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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Dining & Locations

[Dining] - 르프리크(Le Freak) - 성수역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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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 르프리크(Le Freak) - 성수역 맛집

Le Freak Instagram 서 차용 :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들고 왔으나 전혀 괴리감 없습니다.

대중교통편 및 장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5 9-16 블루스톤타워 B103
*지하 1층에 위치
성수역 4번 출구에서 약 5분 거리
운영시간 11:30 ~ 15:00 / 14:30 라스트 오더
17:30 ~ 21:00 / 20:30 라스트 오더
형식 캐쥬얼(casual) ~ 세미 캐쥬얼(semi-casual)
주요 메뉴 치킨 버거(치킨 샌드위치
연락처 0507-1379-0199
가격대 1만원 ~ 2만원
SNS https://www.instagram.com/le_freak_burger/

 

Le Freak Instagram 서 차용 :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들고 왔으나 전혀 괴리감 없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       성수동 일대에서 쇼핑, 식사 및 간단한 반주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

-       대화를 목적으로 4명 이하의 규모의 모임을 원하시는 분

-       수제 버거(정확히는 치킨 샌드위치)를 좋아하시는 분

-       데이트나 2~3명의 친구들끼리 모임

-       직장 단위로도 소규모 모임하기 좋은 분위기

-       미국의 맛이 그리운 미국인들을 데리고 가야 할 때

Le Freak Instagram 서 차용 :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들고 왔으나 전혀 괴리감 없습니다.

 

알아 두고 가시면 좋습니다.

-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포장 또한 가능하다고 합니다.

-       현 글을 작성하는 시점으로는 예약은 불가하다고 합니다.

-       선착순으로 와서 대기를 하더라도 일행들이 모두 모여야 입장을 할 수 있으니, 모이는 사람들에게 이점에 대해서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르 프리크 이외에도 성수동 일대의 많은 가게들이 이러한 일행 모두 모일 시 입장 가능 정책을 가지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맛있는 맥주 또한 판매를 하고 있지만, 라스트 오더가 20:30분이며, 영업 종료 시간이 21:00인 만큼 밤 늦게까지 진행할 거 같은 모임들은 사전에 자리를 옮길 장소를 미리 생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생각보다 길을 찾는 것이 어렵고, 건물의 지하 1층에 위치 해 있어서 길을 헤매기가 좋습니다. 지하 1층에 있다는 점 유념하시는 게 좋습니다.

-       시그니처 버거를 선택하는 경우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맵기의 척도는 캡사이신과 불닭 볶음면과 같은 음식들로 인해 높아진 맵기의 상한선과 같은 척도가 아니라 정말 톡 쏘는 정도(kick of a spice)라서 매운 음식 못 먹는 사람이 걱정할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우측 : Le Freak Instagram 서 차용 :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들고 왔으나 전혀 괴리감 없습니다.

장소

지하 1층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일행과 만나기 전에 한 5분 정도를 헤매었다. 해당 건물 1층의 다른 가게 미아논나를 자주 가던 사람으로서, 현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르 프리크가 개점을 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못 보고 지나쳤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미국의 복고풍 Diner(다이너, 영화나 드라마에서 출연진들이 아침에 팬케이크를 시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의 음식점이다.)와 비슷한 느낌은 있었지만 조명이나 인테리어를 통해 제법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어서 제법 형식을 갖춰야하는 자리라도 충분히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바 형식으로 주방의 풍경을 보면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고, 재즈풍의 음악 또한 자주 트는 것으로 보여서 치킨 샌드위치의 고장인 미국 남부의 향기가 짙게 느껴졌다. 비록 미국의 다이너(Diner)도 직접 주방을 마주 보지는 않지만, 점원들과 함께 마주 할 수 있는 느낌을 바 형식으로 내다 보니 더더욱 주력 메뉴인 치킨 샌드위치(치킨 버거)의 정통성을 확보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웬만한 자신감 아니면 손님들에게 주방을 노출하는 것 또한 매우 꺼려지기 때문에 이 점 또한 매우 높이 샀다.

 

 

메뉴

추측으로는 메뉴판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정황상으로도 스페셜(special)은 일정기간 마다 주제와 테마를 바꾸어서 새로운 메뉴로 갱신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episode 21Porcini라는 주제로 스페셜(special, 금일의 특선) 판매하는 것으로 보였다. Porcini(포르치니)는 메뉴상에서 주로 버섯으로 해석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그물버섯종류(penny bun mushroom)를 듯하기도 한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르 프리크의 시그니처 버거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시그니처 버거를 시켰다. 맵기는 한국인 기준에서의 맵다가 아닌 살짝 혀끝을 건드리냐 안 건드리냐 정도이니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고 전혀 걱정 할 필요가 없다.

 

 

곁들임 음식(사이드 / side) 또한 한 가지는 episode 21과 같이 일정기간마다 갱신 되는 것으로 보였다. 현 시점에서는 Meat ball이 특선처럼 제공되는 것으로 보였다. Porcini 버섯이 주로 이탈리아에서 많이 사용하는 음식 재료이기에, 이번 주제는 이탈리아 음식과 연관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일정 기간만이라도 메뉴를 지속적으로 바꾸는 일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평소에도 주력 메뉴이외의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일행은 고정된 감자, 버섯, 가지 모두 맛이 있었다고 말 해주었으며, 이번에는 무난한 감자로 주문을 하였다. 라드(Lard, 돼지기름)에 튀긴 알감자라는 설명만으로도 음식 맛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맥주에 대한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지만, 에일 라거를 도수 수준까지도 귀신같이 맞추던 일행은 르 프리크에서 제공하는 맥주 또한 매우 맛있는 맥주라고 일러주었다.

SNS에서 발췌, 이 맥주가 맞다.

사이드인 알감자가 먼저 나왔다. 식용유, 올리브유나 카놀라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이 아닌 버터나 라드와 같은 기름을 사용해서 튀긴 음식은 풍미부터 매우 다르다. 동물성 기름이나 식물성 기름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같이 곁들여온 것은 펜넬(Fennel, 회향) 피클이다. ‘피클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오이 피클을 생각 할 것이다. 사실 피클/pickle’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가 초절임이다. 채소류를 각종 향신료를 넣고 식초에 초절임 하는 음식이나 행위 그 자체를 피클/pickle’이라고 한다.

펜넬 피클을 통해서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약간의 산미 그리고 바삭하면서도 속이 부드러운 감자를 조합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음식의 조화를 매우 잘 이해한 똑똑한 구성이라고 생각하였다.

펜넬의 실제 모습

 

시그니처 버거 또한 매우 훌륭하였다. 빵 즉, (bun)은 속은 우유의 질감을 살려서 부드러우면서도 외부는 바삭하게 토스트(toast) 되고 참깨 또한 신선하게 볶였다는 점이 느껴질 정도로 한 알 한 알의 식감이 살아 있었다. 버거(치킨 샌드위치, 왜 자꾸 치킨 샌드위치라고 덧붙이는지는 후술 하겠다.) 안의 콜슬로우(coleslaw) 또한, 직접 요리 과정을 봐야 알겠지만 시저 샐러드 드레싱의 향이 느껴질 정도로 제대로 된 내용물로 만들어졌리라 확신한다. 오이 피클도 딜(dill)의 향기가 나는 오랜만의 제대로 된 오이 피클 맛이었다.

물론 닭(치킨)을 빼 놓을 수도 없다. 2단계의 맵기로 시켰는데, 딱 혀끝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정도의 맵기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 패티였다.

종합적으로 콜슬로우는 만든 재료에서 부터의 정성을 통해 전체적인 소스로서의 역할과 아삭한 식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다 하였고, 오이 피클은 산미와 아삭함,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닭고기와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고소한 참깨가 알알이 느껴지는 번(,bun)이 각 재료로서도 훌륭하지만 함께 모여 조화로운 맛을 이루었다.

 

우측은 SNS에서 발췌 / 이미지와 사진은 다르지 않은 흔치 않은 음식이었다.

 

콜슬로우는 식초로 초 절임을 하는 방식이나 마요네즈류를 섞어서 만드는 방식의 음식이다. 마요네즈는 기본적으로 계란을 중심으로 만드는 드레싱이다. 시저 샐러드 또한 계란과 함께 앤초비(멸치)를 비롯하여 여러 재료를 섞어서 만든 드레싱이다. 앞서 르 프리크에서 먹은 콜슬로우의 맛에서 시저 샐러드 드레싱의 향기가 났다는 점은 이런 마요네즈의 기본적인 구성을 지키고도 르 프리크에서만의 배합으로 콜슬로우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앞서 피클(pickle)은 통상적으로는 오이 피클을 지칭하지만 사실은 향신료를 활용한 야채 초절임류를 뜻 한다는 설명을 하였는데, 메뉴 판에 기재 된 딜 피클(dill pickle)은 향신료인 dill을 의미한다. 시중에서 이러한 피클링 스파이스(피클을 하는 향신료, pickling spice)를 판매하기에 일행에게 작은 대화 거리로 이를 알려줘도 좋을 듯하다.

 

좌측 : 딜 / dill  우측 : 피클링 향신료/ 피클링 스파이스    

 

‘Le Freak’는 미국의 1970년 후반에 활동을 한 그룹 Chic의 대표 곡이다. 2015년 그래미 어워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이 된 노래이며, 빌보드 핫 100위의 역대 1위 곡들 중 한 개이기도 하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선정된 곡으로, 당시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곡 판매량인 약 700만장이 팔렸다고 한다.

‘Freak’라는 단어는 괴짜를 의미하기도 하며, 프랑스어로는 Fric(Freak와 비슷한 발음)이 돈을 뜻하는 일종의 은어라고 한다. 여러 정황 상 Le Freak라는 곡이 R&B와 디스코 음악의 상징적인 곡 중 하나라는 점, Chic이 대표적인 흑인 그룹인 점에서 미국 복고풍의 인테리어와 흑인들의 소울푸드로도 불리는 치킨을 중심으로 개점 된 가게가 아니지 않을까 싶다.

Le Freak by Chic

https://www.youtube.com/watch?v=aXgSHL7efKg

 

햄버거는 함부르크(Hamburg)의 항구에서 선원들이 일정이 급하여서 빵사이에 고기 패티를 넣고 먹던 음식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함박 스테이크, 햄버거 등이 이러한 독일의 함부르크 지방의 이름 그 자체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추측되고 있다.

유력한 유래는 이러하지만 추측 하건데 미국이나 전 세계적으로 아무래도 햄버거의 부분이 돼지고기 햄(ham)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다 보니 자연스레 부분이 패티를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버거는 을 의미하는 것처럼 변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좌 : 1800년대의 함부르크 항구   우: 다양한 치킨 샌드위치 브랜드

햄버거의 나라 미국에서는 주로 소고기 패티를 넣어서 빵 사이에 끼운 것을 햄버거라고 지칭하고, 튀긴 닭고기를 패티 사이에 넣으면 치킨 샌드위치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가게가 전체적인 복고 미국풍인 것과 함께 메뉴에도 내쉬빌 치킨이라고 기재가 되어 있다. 왜 하필 내슈빌 치킨일까? Nashville은 미국 남부의 테네시(Tennesse)주의 주요 도시 중 한 개이다. 후라이드 치킨(Fried chicken, 튀긴 닭고기)는 미국의 흑인사회에 소울푸드(soul food, 직역하면 영혼의 음식)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로 인해서 인종 차별적인 오해도 살 수 있으니 유의를 하는 것 또한 좋다.

미국의 내슈빌 위치

 

미국의 남북전쟁 전후로도 남부의 백인 농장주들은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양계를 허락하였다고 한다. 이는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단백질원의 하나였다. (놀랍게도 랍스터, lobster 또한 이 당시에는 이들에게 주는 일종의 버려지는 식재료였다고 한다.) 노예해방 이후에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교회의 커뮤니티/집단활동의 일환이나 교회활동을 위하여 들고 다닐 수 있는 음식으로 닭을 많이 튀겨서 닭을 Gospel bird(복음의 새) 또는 Sunday Cluck 일요일의 울음으로 불렀다고 한다.

많은 미국 남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기차역에서 빠르게 먹기도 비교적 간편한 음식인 치킨(fried chicken, 튀긴 닭)을 팔기도 하였는데, 이를 통하여 이들은 경제적인 자립도 할 수 있었고, 미국 남부만의 향신료와 요리법으로 독창적인 치킨 맛을 만들어 냈다.

내슈빌은 미국의 남부의 대표적인 거점 도시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하나의 미국 남부의 치킨의 상징이 되었다. 전체적인 미국 풍의 분위기, 흑인 밴드의 대표 곡을 표방한 식당 이름과 미국 남부의 대표 음식인 치킨을 활용한 치킨 샌드위치까지 일행들과 르프리크에서 나누기 좋은 이야기거리라고 생각한다.

 

버지니아주의 기차역에서 튀긴 닭을 판매하는 여인, 1950년대의 양계장, 1948년의 Chick ‘N Pig 식당(잭슨빌 1948) 왼쪽부터 오른쪽 / 미국 . (Library of Congress and State Archives of Fl

 

종합적인 평가

프랜차이즈이면서 미디엄 레어와 레어의 정의가 고기패티를 덜 익히는 줄 알고 고기 덜 익혀서 내놓고 수제 패티를 취급하기에 다른 프랜차이즈들과 다르다는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공장에서 찍은 빵, 마트에서 산 소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패티 만도 못한 맛으로 패티 넣어서 수제버거임을 내세우는 가게만 봐왔다.

가격부터 음식 자체의 정통성부터 손수 만든 맛이나 분위기까지 오랜만에 정말 좋은 음식점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음식의 재료부터 만드는 과정에서 정성을 쏟아 넣었다는 점이 느껴지는 가게이고, 이를 고려하였을 때에도 가격부터 분위기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종합적인 평가도 가라두 마디로 요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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