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들의 키, 특징과 기원
호빗들은 약 2 - 4피트 즉 60cm에서 120cm 정도의 키를 가진 존재들로 드워프들 보다도 작은 존재들이었다. 호빗들은 일반 인간보다 수명이 길었으며 모든 종족 중 인간들과 가장 유사하였다.
그런 이유로 호빗들은 반쪽자리 즉 하프링이라고 불렸는데, 이들은 더욱 특이하게도 발이 매우 강하여 맨발로 다녀도 멀쩡하고 신발이 필요 없었으며 그때문인지 발걸음 소리가 나지 않고 매우 은밀하게 행동 가능하였다.
호빗들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 J.R.R. 톨킨 묘사한 글은 없으며, 최초의 호빗들은 3시대 때 가운데 땅에서 등장하는 것으로만 기록 되었다.
최초의 호빗들은 샤이어가 아닌 안개 산맥의 동편 안두인 강의 상류 지방에서 기록 되었다. 최초의 호빗들은 안두인 강의 상류에 마을을 이루어 살았는데, 호빗 스미골이 절대반지를 얻어 골룸으로 변질 되기 전에 스미골 또한 한때 안두인 강의 상류에 살던 호빗이었다.
안두인 강이 상류가 글라덴 벌판(창포 벌판)과 가까워서 스미골 또한 절대반지를 얻을 수 있었다. 호빗이라는 이름은 J.R.R. 톨킨이 유럽 전설 속 작은 고블린인 홉고블린(hobgoblin)에서 컨셉을 따온 것으로 추정 된다.
호빗(Hobbit)이란 단어는 홉고블린의 앞 hob이란 부분과 래빗 즉 토끼(rabbit)에서 영감을 받아 호빗이란 이름이 지어진것으로 추정 된다.
호빗, 샤이어와 특산물 담배(파이프 위드)
하지만 호빗들은 험난한 안개 산맥을 넘어 서쪽 에리아도르로 이주하는데 이는 사우론 숨어 힘을 비축하던 돌 굴두르에서 생긴 어둠의 세력들 때문일 것으로 추정 된다.
호빗들은 안개 산맥을 넘은 뒤 에리아도르의 샤이어와 브리와 같은 장소에서 정착을 하게 된다. 당시 샤이어는 아르노르의 후계국 중 하나인 아르세다인의 영토였는데 호빗들은 아르세다인의 왕으로부터 자치권을 받아 샤이어는 호빗들의 자치령이 된다.
호빗들은 샤이어에서 자치권을 인정 받는 조건으로 아르세다인의 멸망 이전 공물을 바치고 병력도 파병하곤 하였다.
샤이어(Shire)는 매우 비옥한 영토였는데 특히나 가운데 땅의 담배 격인 파이프 위드가 엄청나게 유명한 특산물이었다. 샤이어의 담배 파이프 위드는 간달프와 사루만과 같은 마법사들도 애용하던 기호품이었다.
호빗들의 평화를 사랑하는 성격
호빗들은 천성적으로 욕심이 없고 온순하고, 야망이 없으며 일상의 작은 것들을 즐기는 다소 소극적인 존재들이었다.
가운데 땅의 치열한 역사 속에서 호빗들은 깊이 관여 되어 있지 않았으며 이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즐겼다. 호빗들 사이에서는 위험을 즐기는 자는 없었으나 빌보 배긴스나 프로도 배긴스와 같은 예외적인 존재들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도와 빌보 배긴스도 야망이나 업적을 이루기 위함이 아닌 순수한 호기심을 즐기는 자들이었고 이 둘도 천성적으로 온순하고 검소하고 욕심이 없었다.
호빗들의 천성적으로 순하고 욕심 없는 특징 덕분에 프로도 배긴스와 빌보 배긴스는 절대반지에 깃든 사우론의 악의와 끊임없는 유혹을 견디고 반지 운반자가 될 수 있었다.
거창한 능력이나 모두를 압도하는 힘이 아닌 평화를 좋아하고 선한 호빗들이 역설적이게도 절대반지 속에 깃든 순수 악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호빗들과 반지의 제왕의 전체 주제
반지의 제왕의 바탕에 깔린 가장 큰 주제는 간달프의 다음 대사 요약 된다.
“I’ve found it is the small things, everyday deeds of ordinary folk that keeps the darkness at bay”.
“일상 속에서 보통 사람들이 당연시 지키는 규범과 작은 친절함이 사실은 이 세상이 악해지지 않는 이유다.”
이미 엘프들의 욕망은 가운데 땅 전체를 전쟁으로 몰아넣었으며, 드워프들은 보물과 재물만을 탐내고 인간들은 천성적으로 악의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발라들이 직접 보낸 천사격 존재들인 마법사 사루만과 간달프를 비롯한 모든 가운데 땅의 힘이 강한 존재들은 가운데 땅을 구하지 못하였다.
J.R.R. 톨킨은 호빗인 프로도 배긴스가 가운데 땅의 구원자가 되도록 설정한 것은 야망이 깊고 힘이 있는 자가 아닌 검소하고 욕심 없고 이타적인 존재가 세상을 구원 할 수 있단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력한 힘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의 작은 선행들이 세상을 지탱한다고 주제 의식이 반지의 제왕과 호빗에서 모두 드러난다.
J.R.R. 톨킨은 우리 사회와 일상 생활을 지탱하는 것은 강력한 자들의 통치나 철옹성과 같은 규범이 아닌 착한 마음과 일상적인 선행임을 강조하고자 반지 운반자로 프로도 배긴스를 선택한다.
피핀, 페레그린 툭(Peregrin Took)
페레그린 툭은 피핀이라 불리며 피핀은 메리와 프로도와는 사촌지간이자 절친한 친구였으며 4명의 호빗중 가장 어렸다.
툭 가문은 대대로 호빗들의 고향 샤이어의 지도자 자리를 이어온 가문이었다. 즉, 호빗들이 권력이나 힘에 관심이 없어서 부각은 안 되지만 피핀은 나름 왕족 귀족 집안인 셈이다.
툭 가문의 지도자 기질을 물려받았는지 피핀은 가장 용감하고도 무모한 호빗이었다. 피핀은 빌보 배긴스의 111번째 생일 잔치에서도 대규모 폭죽을 터트리고 후에는 호기심을 못 이기고 팔란티르를 손 대는 등 간달프가 골칫거리처럼 눈여겨보고 감시하던 호빗이었다.
메리, 메리아독 브랜디벅(Meriadoc Brandybuck)
메리의 전체 이름은 메리아독 브랜벅으로 메리는 피핀의 조카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였는데 항상 사고 치는 피핀의 뒤를 뒷처리를 하곤 하였다.
메리는 4명의 호빗들 가운데에서 가장 꾀가 많고 똑똑하였기에 사고뭉치 피핀도 다루고 활약 할 수 있었다.
샘, 샘와이즈 갬지 (Samwise Gamgee)
샘은 프로도 배긴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빌보 배긴스 집의 정원사였으며 샘은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반지 운반자가 되자 시중을 들겠다고 자청한다.
샘은 고집이 강하기도 하였지만 다른 말로는 매우 우직하고 의지력이 강해서 반지 원정대에서 프로도 배긴스를 훌륭하게 보필 한다.
프로드 배긴스(Frodo Baggins)
프로도 배긴스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아주 먼 친척인 빌보 배긴스에게 입양 되었다. 빌보 배긴스는 소극적인 다른 호빗들을 본래 좋아하진 않았으나 잘 생기고 호기심이 많고 착한 아주 먼 조카인 프로도 배긴스는 아끼고 사랑하였다.
프로도 배긴스는 오래 전 자신의 삼촌 빌보 배긴스가 그러하였듯 다른 호빗들과는 달리 호기심이 많고 모험심이 강하고 용감하였다.
빌보와 프로도는 다른 호빗들에게 유별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도 배긴스는 반지 원정대의 일원이 된 네명의 호빗 중 가장 키가 컸으며, 빌보 배긴스로부터 절대반지를 물려 받은 당사자라서 절대반지의 반지 운반자가 된다.
이미 가운데 땅에서 절대반지를 없앨 기회를 날린 드워프, 엘프와 인간이 아닌 호빗인 프로도 배긴스는 삼촌 빌보 배긴스 111번째 생일을 계기로 중간계 대륙 전체의 운명을 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