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스(Mandos)
만도스는 심판자 역할을 하던 발라로 모든 영혼들이 모이는 저승격인 만도스의 궁정(만도스의 전당) 관리자이기도 하였다. 만도스의 본래 이름은 나모(Namo)이나 만도스의 궁정을 관리하면서 레젠다리움 속에서 자연스레 만도스라고 불리게 된다.
만도스의 아내는 발라 바이레(Vaire)로 운명을 실을 짜서 수 놓아 에아의 모든 역사와 아르다의 기록을 배를 짜서 기록하는 발라였다.
만도스는 감정 없이 공명정대한 것으로 유명하였으며 때때로 그의 심판은 가혹하다고도 평가 받았지만 언제나 공정하였기에 매우 명예롭고 말도 없는 심판자였다.
만도스는 권능들의 전쟁으로 잡힌 멜코르를 300년간 만도스의 궁정에 가두는 판결을 내리는가 하면 발라들의 땅 아만 대륙에서 이복동생 핑골핀에게 칼을 겨눈 페아노르에게 추방령을 내리는 등 판결을 내렸다.
만도스의 궁정/ 만도스의 전당(Halls of Mandos)
만도스의 궁정은 감옥이자 재판장이었으며 모든 영혼들이 죽으면 모이는 만도스가 관리하는 저승과 같은 장소였다. 엘프들은 불사의 존재로 영생을 누리지만 엘프들도 물리적인 육체가 죽으면 육체가 부활할 때까지 만도스의 궁정에서 영혼이 머물렀다.
그 동안 만도스는 생전 엘프들의 죄에 대한 심판을 내려 죄를 지은 엘프들은 부활하지 못하거나 부활을 미루기도 하는 등 판결을 내렸다.
절대신 일루바타르에게서 죽음이란 일루바타르의 죽음을 받은 인간들도 일루바타르의 권한 밖 세계로 영혼이 여정을 떠나기 이전 만도스의 궁정에서 생전의 죄에 대한 심판을 만도스에게 받는다.
죄를 지은 아이누들에 대해서도 만도스는 만도스의 궁정에 감금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타락한 발라 멜코르는 발라의 두 등불과 최초의 전쟁 그리고 권능의 전쟁에 대한 죄값으로 만도스의 궁정에 수감되었다가 거짓 반성으로 만웨가 300년형을 산 멜코를 더 가두지 않고 풀어주게 된다.
만도스와 놀도르 엘프 대왕 핀웨
놀도르 대왕 핀웨의 아내 미리엘(Miriel)은 너무나 강력한 아들 페아노르를 출산하면서 기력을 다하여 최초로 아만 대륙에서 죽은 엘프가 된다.
미리엘은 기력을 많이 소모한 육체의 부활도 느린 나머지 만도스의 궁정에서 영혼이 오래 머물게 된다. 멜코르가 놀도르 대왕 핀웨를 살해하고 핀웨의 영혼도 만도스의 궁정에 오게 되고 핀웨는 만도스에게 의외의 간청을 한다.
핀웨는 언제나 첫번째 부인 미리엘을 그리워하였으며 만도스에게 자신의 영혼이 영원히 만도스의 궁정에 갇히는 조건으로 첫 부인 미리엘의 부활을 시키도록 거래를 제안하였다.
만도스는 핀웨의 거래를 수락하였고 핀웨의 영혼은 영원히 만도스의 궁정에서 머물게 되고 다시는 아르다에서 모습을 비추지 못하고 미리엘은 부활을 하게 된다.
만도스의 저주/ 만도스의 심판 (Curse of Mandos / Doom of Mandos) – 아르다와 중간계 대륙의 엘프들의 운명
페아노르가 아버지 핀웨의 살해와 실마릴들을 훔친 죄로 모르고스(멜코르)에게 분노하면서 발라들에 대한 분노와 일루바타르와 만웨의 이름으로 선언한 페아노르의 맹세에 발라들은 페아노르와 놀도르 엘프들을 만류한다.
발라들의 만류에도 페아노르는 중간계 대륙을 향하기 시작하였고 자신들을 말리는 텔레리계열 팔마리 엘프들이 중간계 대륙 항해를 위한 배를 빌려주지 않는단 이유로 학살하여 엘프 제1차 동족살해가 일어난다.
이미 페아노르의 맹세로 자극 받은 발라들은 발라들의 땅 아만 대륙에서 일어난 동족상잔의 현장에 경악하고 페아노르와 놀도르 엘 들의 만행에 분노하였다.
만도스는 예외적으로 직접 일루바타르의 의지를 받아 만도스의 저주 또는 만도스의 심판이라고 불리는 놀도르 엘프들과 모든 아르다에 존재하는 엘프들에 대한 예언을 내린다.
핀웨의 막내 아들 피나르핀(Finarfin)은 중간계 대륙으로 떠나기 전 만도스의 저주를 듣고 두려움에 자신의 세력 일부를 데리고 아만으로 돌아와 발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아만 대륙에 남는다.
발라들은 동족살해에 참여하지 않고 곧바로 반성하러 온 피나르핀을 받아들이고 피나르핀은 아만 대륙의 놀도르 엘프 대왕이 된다. 그렇게 만도스의 저주는 놀도르 엘프뿐 아니라 모든 중간계 대륙의 엘프들고 만도스의 저주의 운명에 묶인다.
만도스의 저주는 증오로 인한 저주라기보다는 일루바타르가 정한 운명을 읽은 예지의 개념이다. 독실한 가톨릭교도 였던 J.R.R. 톨킨은 성경에 나오는 인간의 원죄를 페아노르의 맹세나 1차 동족살상의 만행으로 대입하였고 만도스의 저주는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하와) 추방한 것과 대응이 된다.
만도스의 저주 / 만도스의 운명 원문
Tears unnumbered ye shall shed; and the Valar will fence Valinor against you, and shut you out, so that not even the echo of your lamentation shall pass over the mountains. On the House of Fëanor the wrath of the Valar lieth from the West unto the uttermost East, and upon all that will follow them it shall be laid also.
Their Oath shall drive them, and yet betray them, and ever snatch away the very treasures that they have sworn to pursue. To evil end shall all things turn that they begin well; and by treason of kin unto kin, and the fear of treason, shall this come to pass. The Dispossessed shall they be for ever.
Ye have spilled the blood of your kindred unrighteously and have stained the land of Aman. For blood ye shall render blood, and beyond Aman ye shall dwell in Death's shadow.
For though Eru appointed to you to die not in Eä, and no sickness may assail you, yet slain ye may be, and slain ye shall be: by weapon and by torment and by grief; and your houseless spirits shall come then to Mandos.
There long shall ye abide and yearn for your bodies, and find little pity though all whom ye have slain should entreat for you. And those that endure in Middle-earth and come not to Mandos shall grow weary of the world as with a great burden, and shall wane, and become as shadows of regret before the younger race that cometh after. The Valar have spoken.
만도스의 저주 / 만도스의 운명 한글 번역/의역
셀수 없을 만큼의 눈물들을 흘를지어다.; 그리고 발라들은 그대들로부터 발리노르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막을 것이며, 비탄의 아우성과 메아리는 산을 못 넘을 것이다. 페아노르 가문과 그들에게 동조하는 이들에게도 발라들이 숨쉬는 서쪽부터 세상의 끝 동편꺼지 발라들의 분노가 덮칠 것이다.
페아노르의 맹세는 그들을 광기로 몰고, 그들을 배신하여 파멸로 이끌고, 심지어 그들이 되찾기로 맹세한 보물(실마릴)조차도 빼앗아 갈 것이다. 착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도 악의 파멸로 끝날 것이며; 동족의 배신과 또 연이어지는 동족의 배신과 배반에 대한 공포로 최후가 이루어질지어다. 이들은 영원히 빼앗긴 자로 길이 남을 것이로다.
그대들은 악의로 동족들의 피를 흘리게하여 아만의 대지를 그들의 피로 물들였다. 피에는 피로 갚을지어다. 그리고 아만 너머 세상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항상 드리울지어다. 에루가 그대들을 질병에 걸리지 않는 불사의 존재로 에아에 창조하였지만 그대들은 무기와 고문과 슬픔으로 살육 당할수도 그리고 살육 당할 것이며 그대들의 거처 없는 영혼은 만도스에게 도래할 것이다.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육신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며 그대들이 학살한 이들의 탄원에 자비와 연민조차 얻지 못할지어다. 그리고 만도스에게 오지 않아 중간계 대륙에 버티는 이들에게는 거대한 짐이 내려져 세상의 풍파에 시약해지며 뒤이어 등장하는 새로운 종족에 의해 후회의 그림자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발라가 말씀하였도다.
만도스가 베푼 유일한 자비 – 베렌과 루시엔
만도스는 언제나 공명정대하고, 공과 사를 칼과 같이 구분하는 심판자 발라였지만 레젠다리움 역사상 단 한 번 감정에 의해 베렌과 루시엔의 사연을 듣고 자비를 베푼 적이 있다. 베렌이 모르고스에게서 실마릴을 하나 수복해오는 불가능한 퀘스트를 마치고 도리아스의 왕 싱골의 딸 루시엔과 결혼 할 수 있는 허락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베렌은 늑대인간 카르카로스의 맹독으로 인한 상처에 죽어버리고 만다. 이에 루시엔 또한 베렌의 죽음으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다 결국 사망하고, 루시엔의 영혼이 만도스의 궁정(만도스의 전당)으로 오고만다.
만도스의 전당에서 루시엔은 베렌과 자신의 비극적인 사랑과 베렌의 죽음을 애도하는 구슬픈 노래를 불렀고, 이는 발라들 마저도 흐느끼게 만들 정도로 애절하였다. 만도스 또한 루시엔의 끝없는 슬픔과 베렌과 루시엔의 운명적인 사랑이 비극으로 끝난 슬픔에 못 이겨 만웨를 통해 일루바타르의 허락을 받아 루시엔과 베렌이 부활하여 두번째 삶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한다.
단, 만도스는 루시엔 또한 필멸자로서 엘프로서 최초로 일루바타르의 선물인 죽음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베렌과 루시엔의 부활을 허락하였고 베렌과 루시엔은 만도스의 자비로 부활하여 아들 디오르를 낳는 등 중간계 대륙에서 사랑을 이루는데 성공하고 죽는다.
만도스와 에아렌딜(Earendil)
에아렌딜(Eärendil)은 반엘프, 반인간 즉 혼혈 엘프 인간으로 아버지는 하도르 가문의 영웅 투오르였으며, 어머니는 곤돌린의 왕이자 핑골핀의 두번째 아들이며 놀도르 엘프 대왕인 투로근의 딸 이드릴(켈레브린달)이었다. 에아렌딜은 중간계 대륙을 구출한 위대한 영웅이자 레젠다리움 사상 가장 강력한 드래곤인 흑룡 앙칼라곤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린 장본인이었다.
마지막 엘프 대국인 곤돌린이 몰락한 이후 모르고스는 중간계 대륙 전체를 함락 시키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 놓였다. 이에 반-요정, 반-인간인 에아렌딜은 벨레가에르 해를 넘어서 발라들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발리노르로 향하는 항해를 시작한다.
이 위험천만한 항해를 성공하면서 발리노르가 있는 아만 대륙에 상륙한 에아렌딜은 발라들에게 중간계 대륙의 상황을 알리고, 간곡히 발라들의 중간계 대륙 구원을 간청하였다.
실마릴들의 수복을 위한 욕심에 동족살상까지 일으키며 아만 대륙을 떠난 놀도르 엘프로서가 아닌 인간과 엘프 혼혈로서 중간계 대륙 전체의 구원을 위해 간청한 에아렌딜의 요청을 발라들의 왕 만웨가 받아들이고 출정을 준비한다.
보석전쟁의 끝을 장식할 발라들과 마이아들의 진군이 시작되며, 모르고스를 토벌하기 위한 분노의 전쟁(War of the Wrath)이 일어나며, 모르고스는 토벌되어 끝없는 공허로 추방된다.
하지만 에아렌딜은 아만 대륙에 발을 들인 대가로 만도스의 결정으로 엘프 또는 인간으로서의 운명을 선택 해야만 했다. 에아렌딜은 엘프로서의 운명을 선택하였다. 만도스는 반엘프 반인간들에게 모두 엘프 또는 인간으로서의 운명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에아렌딜과 아내 엘윙의 두 아들 엘론드와 엘로스 또한 만도스의 운명으로 인간 또는 엘프로서의 운명을 선택해야 했다. 엘론드는 엘프로서의 운명을 선택하며, 리븐델(깊은골, Rivendell)의 엘프 영주로서 중간계 대륙의 위대한 엘프 군주가 되었다.
엘로스는 인간으로서의 운명을 선택하여, 에다인들의 족장이자 두네다인들의 시조가 되며, 누메노르 왕국의 최초의 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