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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ovie

[존 윅 시리즈] – 존 윅 4의 소소한 이야기들 feat. 존 윅4 에 나온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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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존 윅 4를 마지막으로 존 윅 영화 시리즈가 막을 내렸지만 드라마로 프리퀄 형태로 존 윅 시리즈의 세계관을 활용한 시리즈물이 더 나올 계획이다. 존 윅 시리즈를 좋아해서 계속 해서 돌려서 보거나 영화 채널에 나올 때를 대비하여 존 윅 4에 등장하는 여러 소소한 이야기들에 대해서 다뤄 보고자 한다.

 

 

유럽의 귀족 체계와 중국의 오등작 제후 체계

빈센트 드 그라몽(Vincent de Gramont) 후작(Marquis)은 존 윅 4에서 최고 회의로부터 존 윅 처단을 위한 모든 방법을 자유로이 행사할 권한을 위임받고 존 윅과 주변 인물들을 척살하는 악역이다. ‘후작이라는 명칭은 유럽의 귀족 체계를 설명할 때 일본과 중국에서 중국의 오등작 체계()를 인용하여 동양식으로 해석한 명칭이다.

 

중국 주나라의 봉건제과 유럽의 봉건제  

 

봉건제(Feudal System)는 간단히 요약하면 왕과 가신이 토지등을 매개로 충성을 계약하는 제도로 왕이 관리를 파견하는 중앙집권적 통치 방식이 대두되기 이전의 지배 제도이다. 중국의 오등작 체계는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로 나누어져 철저한 계급의 우위가 있는 제후 체계였다.

 

 

서양의 귀족 체계를 동양식으로 해석하기 위해 이 오등작 체계를 사용하였는데, 서양의 귀족 체계는 이러한 오등작 체계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상충되는 면이 있다. ‘후작이라는 지위는 프랑스어로 마키(marquis) 영어 marchese/marquess로 불리며, 국경 지역과 같은 중요한 요충지를 할당 받은 중앙 귀족을 의미한다.

 

 

백작이라는 지위가 conte, count 또는 earl로 불리며, 왕이나 공작에게 영토를 부여받는 중앙 귀족이라는 점에서 후작은 변경주 백작(변경 또는 국경지역을 하사 받아서)라고 주로 서양권에서는 받아들이며, 이들은 중요한 요충지를 맡기에 일반적인 백작보다 더욱 권위를 높게 인정하였다.

 

좌측 : 스타워즈 분리주의 연합의 실질적 수장 두쿠 백작   우측 : '붉은 남작' 만프레트 폰 리히토펜

 

존윅 4에서 빈센드 드 그라몽 후작이 최고회의에게 최고 회의의 자원을 모두 활용할 전권을 위임 받아 엄청난 무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어울리는 지위라고 할 수 있다.

 

케인의 딸의 바이올린 연주 곡

존 윅의 절친한 친구였지만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과 최고회의와의 계약으로 인해 부여받은 이름을 가진 자를 반드시 죽여야 하는 킬러인 케인의 딸이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던 곡은 Chopin Nocturne No.20 in C# minor (쇼팽 녹턴 20번 C#단조)이다. 녹턴(Nocturne)은 본래 교회에서 한 밤중에 올리는 기도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이에 영감을 받아 서양의 음악계에서는 ‘밤에 어울리는 음악’을 녹턴이라고 지칭하기 시작하였다. 작곡가들은 주로 실내에서 연주하는 곡이나 피아노 독주곡으로 녹턴을 많이 작곡하였다. 

케인의 딸이 연주하던 바이올린 곡은 ‘음악의 시인’으로 알려진 쇼팽(Frédéric François Chopin / 프레드릭 프랑수아 쇼팽)이 작곡한 Chopin Nocturne No.20 in C# minor (쇼팽 녹턴 20번 C#단조)이다.

 

존 윅과 루스카 로마의 종교 동방정교회

루스카 로마의 표식은 루스카 로마(Ruska Roma)의 고유의 표식이라기 보다는 동방정교회의 여러 상징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존 윅 1편 때부터 타라소프 패밀리가 관리하던 교회부터(타라소프 패밀리 또한 러시아계 마피아다) 존 윅 4의 루스카 로마의 본거지인 베를린의 교회까지도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소한 교회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실제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권 및 중앙아시아권의 국가들이 동방정교회가 성행하기 때문이다.

 

 

동방정교회가 생소하기 때문에 사이비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동방 정교회는 가톨릭교와 함께 가장 오랜 세월 초기 기독교 형태를 유지해온 근본적인 종교이다. 루스카 로마 단원들이 사용하는 십자가도 '성십자가'라고 불리는 동방정교회의 전통적인 십자가이다.

게르만 족의 침입과 프랑크 제국의 성립 및 프랑크 제국과 로마 교회의 유착 등 일련의 사건으로 인하여 교회는 가톨릭(로마)교회와 정교회(콘스탄티노폴리스)로 분열이 되었다. 이는 동서 대분열이라고 불렸으며, 영어로는 The Great Schism이라고 칭한다.

 

 

이로 인해 서로마 제국과 동로마 제국(우리 나라에서는 비잔틴 제국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로 분열을 하게 되었다. 동방정교회는 바로 이 동로마 제국의 정교회를 지칭하는 용어로 그리스, 동유럽과 러시아 등 나라에서는 동방정교회 신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계 집시들의 집단인 루스카 로마 집단 또한 다소 생소해 보일 수 있는 동방정교회를 거점으로 삼기에 우리가 흔히 아는 교회와는 다른 모습의 교회가 존 윅 4와 존 윅 시리즈 전반적으로 출연한다. (동방 정교회는 그리스 정교회로도 불린다.그리스 정교회가 정교회의 그리스 종교구를 뜻하기도 한다.)

 

왼쪽 : 한국의 정교회 교구

 

Such is Life – 윈스턴의 명대사

Such is Life 직역하면 이게 삶이다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대사는 네드 켈리(에드워드 캘리)라는 호주의 무법자의 말에서 인용을 한 것이다. 네드 켈리는 호주로 이동을 당한 영국계 죄수 중 한명으로 그는 호주에 압송된 이후 탈출을 하여 여러 무장 강도와 경찰 살해 등 여러 범죄를 일으킨 범법자였다.(첫 감옥행은 누명이긴 하였다.)

이러한 범법자들은 호주의 덤불 즉 부시(bush)에 숨어 다니며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여 부시 레인저(Bush Ranger)라고 불렀다.

 

 

네드 켈리는 가난한 이들이 아닌 부유한 자만 습격하고, 강도로 잡힌 인질들에게 호의를 베푸는가 하면 가난함으로 인해 누명을 쓰고 범죄자가 된 억울한 사연이 있는 등 호주 대중들에게 의적으로 인정받고 많은 지지를 받았다.

네드 켈리는 켈리 갱이라는 부시 레인저 조직을 결성하여 여러 범죄를 저지르며, 결국 붙잡혀 사형을 당하고 말았다. 네드 켈리가 사형 직전 ‘Such is Life’라고 한 유언이 당시 언론에 보도가 되었다.

 

 

아이엠 클라우스의 정체 존윅 4에 나오는 클럽의 주인

‘I am Klaus’라는 문장 4번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 이 사람은 스벤 마쿼트(Sven Marquardt)라는 이름의 실제 이 클럽 베억하인(Berghain)의 문지기이다. 존 윅 4를 촬영한 이 클럽은 실제로 세상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클럽이라는 이명을 가졌으며, 스벤 마쿼트라는 사람은 여러 유명인들도 입장을 거절하는 것으로 밈(meme)화가 된 유명인이다.

 

 

스켄 마쿼트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베억하인을 출입하려고 하자 ‘Nein’ (독일어로 안 돼는 nein)이라고 거절하여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로 베억하인을 조롱하였던 일화로 유명해졌다.

 

 

Aces & Eights(에이스 앤드 에이트) 에이스와 에이트 죽은 자의 패

클로버와 스페이드 에이스와 숫자 8이 모두 포함된 패 (나머지 한 카드는 그 여부가 상관이 없다고 한다.)는 데드 맨즈 핸드(죽은 자의 패)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존윅 4에서 킬라 하르칸이 존 윅에게 나누어준 패가 바로 이 데드 맨즈 핸드(죽은 자의 패)이다. 이는 미국의 남북전쟁 시대의 유명했던 보안관 와일드빌리 히콕이 이 패를 쥔 상태에서 권총 결투에서 총상을 맞고 사망한 것에서 유래를 하였다.

 

 

나탈리아 티나 - 루스카 로마의 현 수장

나탈리아 티나(Natalia Tina)는 영국계 배우로 강한 여성의 이미지로 인해서 이러한 역할을 많이 수행한 여성이다. 존 윅 4에서는 카티아(Katia)역으로 출연하여 킬라 하르칸에게 죽은 인물 표트르의 뒤를 이어 루스카 로마의 수장직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왕좌의 게임 드라마 시리즈에서 브랜 스타크의 수호자를 자처한 장벽 너머 출신인 오샤(Osha)역을 맡았는가 하면 우리가 가장 잘 알아볼 법한 캐릭터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님파도라 통스(nymphadora tonks)일 것이다. 님파도라 퉁스는 리머스 루핀의 아내로 불사조 기사단의 단원으로서 활약을 하였다. 최근에는 만달로리안 시리즈의 미치광이 범법자 트윌렉 시나 역으로도 등장하였다.

 

 

드래곤 브레스 샷건 탄약 용의 숨결

존 윅 4에 등장하는 불을 뿜는 샷건 탄환은 실제 존재하는 탄환이다. 발사되는 모습과 유사하게 용의 숨결이라고 지칭을 한 드래곤 브레스 탄환은 주로 12게이지 샷건 탄환(18.5mm가 표준이다. 게이지는 샷건의 지름을 의미한다)이며, 드래곤 브레스 샷건 탄환은 마그네슘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짧은 순간에 높은 열과 함께 파편을 튀기는 탄환이다. 실제로 탄환이 의류를 스치면 의류에 불이 붙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 빈센트 드 그라몽과 윈스턴의 만남에 등장한 미술 작품

존 윅이 루스카 로마에 다시 지위를 회복하여 보낸 1:1 결투장을 윈스턴이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에게 전달해주던 곳이 바로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다.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이 바라보던 작품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La Liberté guidant le people)로 외젠 들라크루아가 프랑스의 7월 혁명에 영감을 받아 작성한 작품이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묘사된 여신 처럼 존 윅을 죽여 절대적인 권력과 지지를 받을 것을 꿈꾸는 드 그라몽 후작과 드 그라몽 후작을 죽여 최고 회의와의 지독한 악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존 윅의 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묘한 작품이었다.

윈스턴과 빈센트 드 그라몽이 최후의 결전에 대해 신경전을 펼치던 장면에서 나타난 작품은 메두사호의 뗏목’ géricault le radeau de la méduse라는 작품으로 테오도어 제리코가 그린 작품이다.

 

 

‘메두사호의 뗏목’이라는 작품은 메두사호라는 전함이 암초 되어 살아 남은 선원들이 만든 거대한 뗏목위에서 사투를 벌이다가 구조선을 발견한 순간을 묘사한 작품으로 존 윅이 최후의 사투를 끝내고 끝내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 존 윅이 최후의 결투를 벌인 장소


사크레쾨르 대성당(Sacré Coeur de Montmartre / 직역하면 몽마르트의 성스러운 심장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성당이다.) 은 프랑스가 보불전쟁에서 패배를 한 이후 지은 대성당이다.

보불전쟁은 프랑스와 프로이센(독일통일을 주도하였으며, 독일 역사의 중심이 되는 도시국가이자 지역)의 전쟁으로 프로이센의 승리로 끝나면서 독일은 독일 제2제국을 일으킬 힘과 유럽 열강으로 급부상할 기회를 준 전쟁이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또한 비잔틴 양식(즉, 동로마제국 양)으로 건축되었으며, 몽카르트르 언덕의 계단(Montmartre) 바로 앞에 위치하였다. 존 윅이 계속해서 굴러 떨어진 계단이 마로 이 몽카르트르의 계단이다. 상당히 아름다우며, 이 계단 곳곳에 예술가와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점으로 알려진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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