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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ovie

[존 윅 시리즈 John Wick] - 존 윅 시리즈 속 금화의 가치는 얼마인가 feat. 표식의 의미와 존 윅의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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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윅 시리즈에서 묘사된 지하세계는 마치 우리 현실에서 공존하교 있다고 암시하여 더욱 매력적인 세계관이다. 최고급 호텔 방의 1박 숙박과 동일하고 술 한잔의 가격과 동일해서 도무지 가치를 알 수 없는 존 윅 속 금화의 정체는 그래서 더더욱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체 존 윅 세계관 속 금화의 가치는 얼마이고 피의 표식(마커)와 같은 이 세계만의 독특한 물건들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는 자신의 책 Du Contract Social ou Principes du droit politique을 통해 사회 계약론을 주장한 철학가이자 신학자이다.

루소는 사회계약이라는 암묵적인 동의와 계약을 통해 사람들이 도덕적 정치적(서로와의 관계) 규칙을 정하고 사회를 만들었다고 주장하였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부락을 만들더라도 간단한 규칙이 필요 하였고, 더 나아가 도시나 국가와 같은 거대 집단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를 통제할 수 있도록 글로 명시된 법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법의 존재 자체가 사람이 양심을 가지고 정의감을 가졌다는 증거라고도 하고 법 판례에 대해서 이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 시시비비 햘 때도 있지만 법이 무엇인가를 막론하고 결국 법은 한 가지 힘의 형태로 이 세상을 지탱하는 하나의 기둥이자 세상을 이어주는 기둥 그 자체 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런 면에서 존 윅 시리즈의 범죄 집단들만의 지하세계는 더욱 모순적이다. 가장 악랄한 범죄 조직들과 유능하고 거침없는 암살자들은 이들을 대표하는 위원들로 구성된 최고 회의의 엄격한 법도 아래에서 그 들만의 사회를 이룬다.

최고 회의 더 나아가 그 위에 군림하는 장로 아래에선 정해진 법도에 따라 어떤 범죄자도 감히 그들을 거역할 수가 없는 세계가 존 윅 시리즈의 지하세계이다.

 

 

이 모든 걸 알겠는데 대체 이게 존윅 시리즈 금화와는 대체 무슨 상관인가?

존 윅 세계관에서의 금화는 정량적인 가치가 없는 화폐이다. 다르게 말해서 이 금화 자체는 사회의 통상적인 숫자로 측정 가능한 가치가 없다는 의미이다. 사실 이 금화의 가치는 '누구의 금화인가'라는 의미가 더욱 크다.

, 금화는 그 금화를 건넨 자의 신용도나 정성적인 가치(숫자로 표현 불가한)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각 금화 자체가 사실은 화폐 로서의 동전이 아닌 '완료된 계약의 증표인 계약서'로서 어떤 서비스나 재화의 교환이 상호간에 완료되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존 윅 3편에서 할리 배리가 연기한 소피아 알 아즈와르(Sofia Al-Azwar)의 전직 상사인 모로코의 베라다(Berrada)는 아래의 대사를 통해 이를 확인해주었다 

""You see that coin? The first coin ever minted in this facility. Next to it, the first Marker. Not easy to track down, believe me. Now this coin, of course, it does not represent monetary value. It represents the commerce of relationships. A social contract in which you agree to partake.”

 

"저 금화가 보이나? 이 시설에서 최초로 주조된 금화라네. 그 옆엔. 최초의 표식(마커)이 있지. 믿거나 말가 나겠지만. 자 이 금화는 당연히 금전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네. 이 금화는 관계를 통해 맺어진 가치를 상징하지. 이 금화를 중심으로 거래에 참여한 모두를 결속하는 사회계약인 셈이지"

 

 

따라서 존 윅 세계관 속에서 금화를 많이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타인들과 '관계'를 통해 서비스나 재화의 교환을 하였음을 의미할 수도 있고, 그렇게 나 많은 거래를 성사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그 인물이 신용도 있고 능력이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존 윅 세계관 속 이 금전은 즉 성공적인 거래가 완료되었다는 계약서 그 자체인 셈이다.

따라서 어떤 아무개가 준 금화의 가치는 존 윅치이 건넨 금화와의 가치는 차원이 다른 셈이고, 술 한잔의 가격이 될 수도 있고 존 윅 2편 속 로마 콘티넨탈 호텔의 최고급 방의 1박 숙박권의 가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존 윅 세계관 속에서는 금화를 많이 가졌다고 해서 경제적인 부를 가진 것이 아닌지라 달러와 같은 현실 세계 속의 화폐가 통용 되는 것이다.

산티노 디 안토니오나 비고 타라소프와 같은 이들은 그래서 존 윅의 목에 현상금을 걸 때 단번에 경제적 부를 가질 수 있는 금액의 달러를 현상금으로 건다.

 

존 윅 세계관 속의 금화의 상단에는 ”Ens Causa Sui”라고 새겨져 있다.

이 문장은 그 자체로서 만들어진 무엇이라는 의미로 금화 자체가 어떤 거래로 인해 만들어진 신뢰나개념임을 암시한다고 발 수 있다.

 

 

이 금화의 반대 편에는 라틴어로 “Ex Unitae Vires”라고 새겨져 있다.

이는 결속 속에서 힘이 나온다고 의미하며, 이는 규칙을 지키며 이 금전을 통한 거래를 통한 신용도의 강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존 윅 세계관 속에서 사용되는 금화는 실질적인 가치가 없어서 달러와 같은 실세계 화폐가 혼합된다. 이 무법자들로 가득한 지하세계에 모순적이게도 명예와 신뢰도는 굉장히 중요한 가치인 셈이다.

 

 

존 윅을 암살하거나 존 윅과 결투를 벌이는 사람들 중에서 유난히 존 윅이 정당하게 싸울 기회를 많이 주는 이유 또한 이런 가치관에서 기인 한다.

이런 명예나 신뢰도가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은 경제적 가치를 챙길 수 있는 현상금이나 따고자 물량으로 존 윅을 상대하거나 그를 기습하여 달러로 이루어진 현상금이나 챙기고자 한다.

 

 

실 세계의 화폐들 또한 금화와 동일 하게 콘티넨탈 호텔의 경영관리부에서 관리하거나 최고 회의 산하의 기관들이 관리한다.

존 윅 2에서도 윈스턴은 산티노 디 안토니오가 행정부에 요청한 존 윅에게 건 7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장부에 기록하는 장면이 나온다.

 

 

마커 즉 표식은 존 윅 세계관에서 금화 보다도 강력한 어떤 의미에서는 계약의 두 주체를 절대적으로 예속시켜버리는 계약서이다.

존 윅 세계관에서 그 누구도 거부 할 수 없는 가장 신성한 계약으로 존 윅 2편에서 산티노 디 안토니오가 존 윅을 처음으로 찾아 왔을 때 존 윅이 자꾸 표식을 거부하자 다음과 같이 일침을 놓는다.

“A marker is no small thing, John. For a man to grant a marker to another. It is to bind a soul to a blood oath.”

, 이 표식은 너가 무시할 만한 게 아니야. 이 표식으로 새겨진 두 인간의 관계는 피로 맺어진 계약을 통해 그들의 영혼을 결속 된걸세

 

 

표식 자체에도 다음과 같은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Quod Debitum Sanguine”

이 의미 자체가 피로 맺어진 빚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표식을 가진 자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빚진 자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할 수 있다.

존 윅이 파문을 당하였음에도 카사블랑카의 콘티넨탈 호텔 관리자 소피아 알아자르에게 그녀의 전 상사 베라다를 만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소피아가 존에게 이 피의 표식을 빚졌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 표식은 어떤 백지 수표와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그 어떠한 해코지를 할 수 없으며, 채권자가 요구할 시 채무자가 무조건 응 할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계약인 셈이다.

 

 

존 윅은 존 윅 세계관 속에서도 가장 악명 높으면서도 신뢰도가 많은 인물임이 시리즈 내내 나타난다.

물론 그는 콘티넨탈 호텔 안에서 심지어 최고 회의의 위원인 산티노 디 안토니오를 죽이는 지하 세계에서 경악할 만행을 저질렀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만회를 할 기회만을 모색하면서 나아간다.

한 마디로 의외로 책임감이 매우 강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존 윅의 파문이 유효하기 직전에 그가 찾던 1864년 출판된 알렉산더 아파나시예프(Alexander Afanasyev 러시아어 키릴 문자로 Александр Николаевич Афанасьев)의 러시아 동화 모음 (Александр Николаевич Афанасьев) 을 찾는 장면에서 존 윅이 표식과 루스카 로마의 상징을 숨겨 놓은 첫 장에서 암시가 되어 있다.

 

 

존 윅이 펼친 장에는 그의 별명 바바 야가가 등장하는 바실리사(Vasillisa the Fair, Vasillisa the Beautiful 러시아 키릴문자로 Василиса Прекрасная) 전래 동화라는 이야기이다.

이 전래 동화는 신데렐라와 유사하며, 바바 야가가 등장을 하는 이야기이다.

 

 

정말 짧게 요약하면 바실리사는 계모 때문에 바바 야가의 불가능한 임무들을 완수해내거나 잡아 먹히는 상황에 처해졌는데, 바실리사는 자신의 친모가 죽기 이전 물려준 마법의 인형의 도움으로 바바야가가 준 불가능한 임무들을 모두 완수한다.

이에 바바 야가 또한 큰 군소리 없이 바실리사가 원하던 을 주었고, 바실리사는 이를 가지고 어쩌저찌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바실리사가 절대 이룰 수 없는 임무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내하고 완수했다는 점에서 존 윅의 여정과 그의 가치관을 암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존 윅이 이 책으로 죽인 인물 어니스트는 NBA 농구 선수 보반 마르야노비치로 LA 클리퍼스, 필라델피아 76ers, 달라스 매버릭스와 휴스턴 로켓에 활약을 한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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