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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technology/Food & Industry

빙어는 영어로 Smelt feat. 열빙어와 시샤모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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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는 영어로 Smelt

빙어는 대한민국에서만 먹을 것 같은 식재료이지만 사실 유럽이나 북아메리카 대륙 등 다양한 곳에서 즐기는 식재료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마스터 셰프(Master Chef) TV 쇼 프랜차이즈 중 마스터 셰프 캐나다에서는 이 빙어를 활용한 요리가 하나의 과제로서 등장을 하기도 하였다.

 

 

빙어는 영어로 Smelt라고 부르며, 우리 나라에서 튀김으로 자주 즐겨 먹듯이 서양권 국가에서도 빙어를 튀겨서 그 자체로 즐기거나 약간의 소스나 양념을 곁들여서 즐겨 먹는 식재료 중 하나이다.

동아시아권 국가들의 빙어는 Japanese Smelt , 일본 빙어 라고 부르는데, 빙어의 종도 워낙 다양 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Smelt라고 지칭을 하면 된다.

 

 

빙어는 소하성 어류이다.

바닷가에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얕은 물에서도 멸치는 아닌데 마치 민물의 피래미 떼 마냥 돌아다니는 물고기 떼를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높은 확률로 이 물고기 떼는 빙어 떼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빙어 낚시는 겨울철 얼어붙은 민물 호수에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낚시를 하는 것을 떠오르기 때문에 도저히 바닷가에서 빙어가 서식한다는 점을 믿을 수 없을 것인데, 사실 빙어 또한 연어와 같은 소하성 어류이다.

 

 

소하성 어류란?

소하성 어류는 연어나 빙어와 같이 강과 같은 민물지역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일생의 일정 기간을 보낸 이후 다시 민물을 거슬러 올라와서 산란을 하는 어류를 지칭한다.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특징을 가진 물고기들을 분류하는 단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빙어는 소하성 어류이지만, 종이 분화됨에 따라 민물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서 굳이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순수 민물에 서식하는 빙어, 염분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기수지역에서 서식하는 빙어 그리고 바다와 강을 오가는 빙어 등의 여러 종으로 분화가 되었다.

 

빙어는 깨끗한 물에서만 살지 않는다. – 빙어는 수온에 민감하다.

빙어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라는 편견이 있는데, 사실 빙어는 수온에 민감한 생물이지 환경자체에 민감한 생물은 아니라서 낮은 등급의 물에서도 잘 서식을 하는 물고기이다.

하지만 빙어는 수온이 낮은 환경에서만 서식을 하다 보니, 이는 어느 정도 수질과 상관관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수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녹조류가 덜 끼거나 미생물들이 서식을 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일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고여 있는 물이 수온까지 낮을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고, 수온이 내려갈수록 용존 산소량 또한 높을 수밖에 없으니 빙어는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인식이 생길 수가 있다.

 

빙어 이름의 유래

정확히는 바다빙어목(Osmerioformes)에 속하는 빙어 종류들은 고대 그리스 어로 자극적인 냄새를 뜻하는 osme, Osmerus 에서 이름이 유래 하였다.

일반적인 민물 빙어도 이 바다 빙어목에 속하며, 이 바다빙어목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독특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고서에서는 빙어가 오이 냄새가 난다고 하여 오이 과()를 사용하여 과어(瓜魚) 라고도 불렀는데, 뉴질랜드에서도 자국의 특정 빙어 종류에 오이 물고기 즉 cucumber fish라고도 부르기도 하였다.[1]

 

 

빙어, 열빙어와 시샤모는 서로 다른 종이다.

3가지 종류의 물고기는 모두 바다빙어목(Osmerioformes)에 속하지만 엄연히 모두 다른 종이다. 빙어(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빙어)는 영어로 Japanese Smelt (그냥 Smelt)라고 부르며, 열빙어는 영어로 Capelin이며, 시샤모는 영어로 이름 그대로 Shishamo인 고유 명사이다.

 

왼쪽 : 빙어 / 오른 쪽 : 열빙어   >> 이 둘도 구분이 거의 안 간다. 

 

열빙어와 시샤모는 특히나 차이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설명을 해주어도 구분을 하기 어려운 종이며,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열빙어를 그냥 시샤모라고 부르며 술안주로 판매가 되곤 하지만 시샤모와 열빙어의 가격 차이는 매우 크며, 시샤모는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생선이기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시샤모도 대부분은 열빙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빙어 – Japanese Smelt, Smelt

열빙어 – Capelin

시샤모 – Shishamo

 

 

열빙어 열빙어의 알은 마사고 / 일본 군함 초밥에 올라가는 생선 알

열빙어는 영어로 Capelin이며, 생태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물고기이다. 많은 바다 생물들이 열빙어를 먹이로 삼는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열빙어를 많이 포획하는 나라인데, 열빙어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생선이지만 사실 우리 일상에서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이다. 열빙어 자체보다도 열빙어 알은 스시나 군함 초밥에 올라가는 매우 중요한 재료이다.

 

 

열빙어 알은 마사고(masago, 砂)라고 부르며, 스시, 군함 초밥에 올라가는데 날치알 즉, 토비코(Tobiko)보다 씹는 식감이 덜 있고 작은 단점은 있지만 열빙어 알은 날치알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일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이다.[2]

앞서 언급하였듯 알이 가득 찬 채 고소한 향을 내며 흔히 시샤모 구이라고 알려진 대표적인 술안주도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열빙어이다.

 

 

시샤모 ; 시샤모와 열빙어의 차이

시샤모는 고유명사처럼 사용이 되는 특별한 바다빙어 종류이며, 일본의 최 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즉, 북해도(北海道, Hokkaido)에서도 특정 장소에서만 잡히는 생선이다.

 

 

흔히 시샤모와 열빙어를 많이 착각하는데, 열빙어는 공급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시샤모는 홋카이도 현지에서도 먹어보기 힘들 정도로 포획량이 적기 때문에 진짜 시샤모는 열빙어 보다 월등하게 가격이 높다.

하지만 구분법을 놓고 봐도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시샤모 구이를 주문할 때 마음 편하게 그냥 열빙어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대한민국에서만 먹을 것만 같은 빙어가 이처럼 서양권 국가들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식재료라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또한, 바다 빙어목에 속한 열빙어와 열빙어의 알이 이렇게나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생선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언제 일식 집에서 주문을 할 때쯤 유심히 내 음식에 올라간 알이 토비코 즉, 날치 알일지 또는 마사고 즉, 열빙어 알일지도 이번 글을 읽은 계기로 한 번쯤은 살펴보는 것 또한 좋을 것이다.

이 모든 점들이 세상은 내가 아는 것보다도 넓다고 또 한번 알려주는 계기가 될 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 한다.



[1] “Smelt.” New Zealand Freshwater Fish, www.doc.govt.nz/nature/native-animals/freshwater-fish/smelt/. Accessed 20 June 2023.

[2] Sushipedia. “Masago Sushi.” Want to Know More About Sushi? - Sushipedia, www.sushi-pedia.com/en/sushi/masago/. Accessed 20 Jun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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