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논쟁 - 비엔나 소시지와 프랑크 소시지의 차이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소시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소시지는 아마 프랑크 소시지(프랑크프루터)와 비엔나 소시지(위너 소시지)일 것이다.
흔히 장을 볼때에나 메뉴 상에 프랑크 소시지와 비엔나 소시지의 이름을 볼 수 있는데, 정확하게 프랑크 소시지와 비엔나 소시지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해주는 이는 없다.
대체 비엔나 소시지와 프랑크 소시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매우 김새는 이야기이지만 안타깝게도 통용되는 차이점이나 이들 차이점에 대한 가설은 존재 하나 정확하게 이 두 소시지를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나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시지는 무엇인가?
소시지는 동물의 내장, 콜라겐 또는 플라스틱(당연히 섭취가 불가능한 케이싱이다)으로 만들어진 케이싱(casing)이라 불리는 막이나 틀 안에 각종 향신료, 양념과 육고기를 채운 음식이다.
소시지는 음식을 보존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큐링, 훈제나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쳐서 음식을 조금 더 오래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시지 이름의 유래는 라틴어 ‘salsicus’에서 전해져 왔다고 한다. ‘salsicus’는 라틴어로 ‘소금에 절여진’이라는 뜻인데, 다소 소시지와 완전히 뜻을 공유하지 않는 감이 있지만, 소시지의 맛 측면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어원이다.
소시지의 역사는 로마의 악명 높은 네로 황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네로의 요리사 가이우스가 돼지 내장에 육고기와 향신료를 넣은 소시지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본래 돼지는 요리를 하기 이전 1주일을 굶긴 이후 내장을 청소한 뒤 굽는데, 어느 날 가이우스는 내장 청소가 안 된 돼지 통구이를 발견하였다. (1주일을 굶기는 이유는 아마도 내장 속에 대변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를 본 가이우스는 1주일을 굶은 돼지의 내장은 비었다는 사실에 요리사의 감을 발휘하여 빈 돼지 내장 속에 다른 육고기와 향신료를 넣은 소시지를 만들었다.
이탈리아 살라미에서 비롯 된 미국의 페퍼로니, 폴란드의 킬바사, 스페인 문화권과 멕시코의 쵸리조, 러시아의 키슈카, 프랑스의 소우숑, 중국의 홍창과 한국의 순대까지 세계에는 너무나 다양한 소시지들이 존재 하는데, 시중에서 가장 흔히 구할 수 있는 소시지는 프랑크 소시지와 비엔나 소시지일 것이다.
비엔나 소시지와 프랑크 소시지에 대한 명확한 구분법은 없으나 다수의 설은 존재한다 – 길이/ 요리법 / 소시지의 구성
프랑크 소시지와 비엔나 소시지의 기원이나 이야기들은 다양하지만 명확 하게 이 소시지들의 정의나 특징을 설명하는 글을 찾기는 힘들다. 많은 이들이 이 소시지들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지만 정확한 출처는 없다는 점을 다시 알리며, 아래 비엔나 소시지와 프랑크 소시지의 차이점에 대한 여러가지 설들을 알리고자 한다.
길이
– 통상적으로 비엔나소시지(위너)의 경우 프랑크 소시지보다 짧다고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본래부터 비엔나 소시지는 짧고 프랑크 소시지는 더 길다는 특징에서 유래되었다고는 할 수 없고, 길고 짧다는 특징 또한 매우 주관적인 개념이다.
요리방법
– 정통 프랑크 소시지(프랑크프루터, Frankfurter)는 비교적 케이싱(육고기를 둘러싼 막)이 비엔나 소시지 보다 상대적으로 더 얇다는 설이 존재한다.
그래서 정통 비엔나 소시지는 다양한 요리 방법으로 케이싱 즉 막이 터지지 않고 요리가 가능한 반면 정통 프랑크 소시지는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에 데치는 정도의 요리가 필요하다는 설이 존재한다.
소시지의 구성
– 정통 비엔나 소시지와 프랑크 소시지 모두 양의 내장을 케이싱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정통 프랑크 소시지는 순수 돈육(돼지고기)로만 만든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엔나 소시지는 돈육과 우육(쇠고기)를 모두 사용한다고 주장을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실질적인 출처는 찾기 힘들고, 현재는 비엔나 소시지나 프랑크 소시지 모두 큰 구분을 두지는 않고 있다.
프랑크 소시지(프랑크프루터, Frankfurter Sausage)
전통 프랑크 소시지는 양의 내장으로 만든 케이싱에 순수 돈육을 채운 소시지라고 한다. 프랑크 소시지의 이름은 독일의 도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래가 되었다.
프랑크푸르트는 현재도 독일의 금융 중심지로 유명한 지방이다. 프랑크 소시지는 독일의 법에 따라 ‘프랑크 소시지 법’에 따라 상품명이 보호가 되었다고 한다.
‘Nach Frankfurter Art’ 법은 정확하게는 프랑크푸르트나 프랑크푸르트 주변 도시에서 만든 소시지가 아닐 경우, 프랑크 소시지라는 이름 사용을 금지하며, 최소한 ‘프랑크 소시지 식’ 또는 ‘프랑크 소시지 스타일’과 같은 말을 붙이도록 법률적으로 제한을 한다.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프루터 뷔어스텐(Frankfurter Würstchens)은 프랑크 소시지와 각종 소시지를 판매하는 전문가게들을 지칭하는 말로 이 독일의 금융중심지를 방문할 때 꼭 방문을 해야 하는 장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비엔나 소시지(위너, Wiener Sausage)
전통 비엔나 소시지 또한 양의 내장으로 만든 케이싱에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로 채운 소시지라고 한다.
비엔나 소시지는 영어로 위너(Weiner)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Vienna) 또는 비엔나를 독일식으로 발음하고 W를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나오는 말이다.
오스트리아 빈과 비엔나 소시지 자체는 유서가 깊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들은 일반적인 소시지를 프랑크 소시지(프랑크프루터)라고 부른다고 한다.
따라서 비엔나 소시지의 유명세는 엄밀히 말하면 비엔나 소시지에 한정된 게 아니라 비엔나(빈) 자체가 소시지가 유명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비엔나의 뷔스털슈탄드(Vienna Würstelstand)이라 불리는 소시지 가게들로 유명한데, 기름에 튀긴듯한 브랏부어스트(Bratwursts), 치즈 덩이리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케제크라이너(Käsekrainer), 훈연 파프리카 향이 일미인 데브레첸 소시지(Depreziner) 등도 비엔나의 뷔스털슈탄드(Vienna Würstelstand)에서 꼭 맛봐야 하는 소시지 종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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