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 어패류와 조개를 조심하라!
날씨가 따듯해지기 시작하면 느닷없이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사례에 대한 뉴스 또한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날씨가 따뜻할 때에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로 인하여 한번쯤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해서 들어 보았을 것이다.
비브리오 패혈증(Vibriosis / Vibrio genus 비브리오 균군 + Sepsis 패혈증의 합성어)은 가열 등의 조리 과정으로 미처 제거하지 못한 비브리오 균이 증식한 어패류(사실 어류도 포함)이 섭취나 비브리오 균이 증식한 바닷물에 상처나 피부 틈 사이로 비브리오 균이 침투를 하거나 비브리오 균이 증식한 어패류에 의해서 베이는 등의 여러 가지 경로로 비브리오 균이 체내에 증식/감염을 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세균(Vibrio bacteria)군의 여러 종류의 세균에 의해 발생을 하며, 구토, 피로감, 오한, 설사와 고열 등 증상을 동반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제법 높은 확률로, 비브리오 균이 혈액에 침투를 하거나 면역 쇼크를 일으키는 등의 목숨에 지장을 주는 중대한 이상 반응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
대체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떻게 발생을 하고, 어떤 방법으로 예방을 해야 할까?
비브리오 박테리아 계열과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
비브리오 세균 계열(비브리오 속 Vibrio genus)는 원기둥 모양의 그람 음성 세균으로 민물과 바닷물 등 수생환경에 주로 증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브리오 세균 계열의 세균 중 가장 악명 높은 세균은 사실 콜레라를 일으키는 Vibrio Cholerae 세균이다. Vibrio Cholerae 세균은 오염된 수원에서 증식하여 가축이나 인간들에게 감염되는 콜레라를 일으키며 인류를 괴롭혀온 질병이다.
따라서 편의상 과학자들은 비브리오 세균 속을 콜레라성 비브리오 세균과 비-콜레라성 비브리오 세균으로 구분을 하고 콜라레는 워낙 중대한 질병이기에 따로 분류를 하여 증상 등을 설명하곤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이러한 비-콜레라성 비브리오 세균들에 의해 발생을 하는 질병이다.[1]
비-콜레라성 비브리오 세균 중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은 Vibrio parahaemolyticus, Vibrio vulnificus, and Vibrio alginolyticus이다. (이들을 특정하는 항생제는 없는 편이라 세세하게 각 원인 균을 분류를 할 필요성은 크게 없다고 보면 된다.)
비브리오 박테리아는 섭씨13에서 22 °C 사이의 온도의 수생 환경에서 가장 잘 증식을 하며, 호염성(염분이 있는 환경을 선호하는)세균이기에 바닷물이나 기수지역의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식 할 수 있는 세균이다.
13 ~ 22 °C에서 가장 잘 증식하는 것이지 추운 환경에서 증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이라고 해도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5월에서 10월 사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2]
비브리오 패혈증(Vibriosis)의 증상과 특징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은 감염자들마다 다양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약 3일정도 증상이 지속되며, 오한, 몸살 기운, 설사, 어지러움,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증상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나타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목숨에 지장을 줄 만한 증상들로 발전을 할 수 있으며, 여타 세균 감염이 그러할 수 있듯 신체 부위의 절단이나 사망 등으로도 이어 질 수 있는 질병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이 치명적인 증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꽤나 높은 편이기에 바닷가로 놀러가거나 기수 지역에서 여가 활동을 할 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일반적으로는 덜 익힌 어패류의 섭취나 조개껍질에 의해 베이는 등으로 인하여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감염 경로지만 운이 나쁘면 어패류가 아닌 다른 해산물 섭취나 상처 등을 통한 비브리오 균 증식 바닷물이 유입이 되어도 감염될 수 있으니 항상 유의가 필요하며, 기수지역이나 바닷가에 다녀온 이후 증상이 발현되면 의사와의 즉각적인 상담을 권고한다.[3]
왜 하필 조개류를 조심해야 하고 또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가?
비브리오 패혈증은 덜 익힌 어패류나 조개류의 섭취나 어패류로 인한 상처로만 감염 되는 질병은 아니다. 어떤 해산물을 섭취 하든 운이 나쁘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가능성은 존재하며, 상처 등을 통한 바닷물의 유입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게 비브리오 패혈증이다.
다만 조개류나 어패류를 통한 비브리오 패혈증이 가장 흔한 이유는 어패류와 조개들이 모래나 바닷물 속의 유기물이나 플랑크톤을 걸러서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굴 1마리가 하루에 거르는 물의 양은 50갤런(gallon)으로 이는 약 189 L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어패류와 조개류는 외부 환경과의 접촉이 많으며, 이 접촉들을 통해 비브리오 세균이 축적되며 증식을 하기 때문에 어패류를 통한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빈도의 차이지 바닷물과의 접촉이나 다른 해산물을 통해서도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위험’하다고 하기에는 애매하여서 ‘경각심’을 가지는 정도 수준의 권고를 한다.
또한, 비브리오 패혈증의 감염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비브리오 박테리아 많이 증식하였다고 해서 어패류가 냄새가 나거나 외관상의 문제는 없기 때문에 단순히 조개가 먹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해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오판을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처가 있을 때 바닷물(기수지역의 물 포함)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가급적 발이나 신체를 보호할 장갑이나 신발을 신어야 한다.
또한 특히나 5월~10월 사이에는 해산물을 5°C이하의 환경에서 몇 시간 보관한 후 섭취하거나 85°C이상의 온도에서 수분 간 열을 가한 후 섭취를 해야 한다. 흐르는 물(당연히 바닷물은 안 된다.)에 해산물을 꼼꼼히 세척하는 것 또한 확정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또한, 비브리오 패혈증은 따뜻한 온도에서 증식을 더 많이 하는 것이지 차가운 온도에서도 증식을 못하는 것 또한 유념을 하고, 1년 내내 최소한 증상들이나 예방법에 대해서 인식은 할 것을 권고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처치나 요법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이 의심되면, 설사 등을 통해 체외에서 빠져나간 수분 섭취가(언제는 안 중요할까 하지만) 중요하다. 간질환 병력이나 만성질병의 병력, 노약자, 면역 억제 요법을 이미 받고 있는 이들은 관련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의사와의 상담 이후 처치를 받거나 요법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테트라 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가 비브리오 패혈증의 처치 요법으로 사용 되곤 하지만 환자의 과거 병력 등에 따라 항생제의 처방 등이 달라진다.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되지 않는 차원에서나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될 시, 비브리오 패혈증은 특정 요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환자마다 필요 요법이 다를 수가 있어서 의사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 하다.
따라서 바닷가에 놀러가는 어느 시기라도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경각심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패류의 신선함이나 섭취하기에 적합한지 여부는 비브리오 세균이 다수 증식하였는지 여부와 전혀 상관이 없다.
*비브리오 박테리아는 그냥 바닷물에서 서식을 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상처나 피부의 벌어진 틈을 통해서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기수지역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으로 이러한 환경에도 비브리오 세균이 다량 증식할 수 있다.
*장갑 착용이나 해변에서 신발의 착용 또한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된다. (베이는 것을 방지 등)
*어패류는 날씨에 따라 자체적으로 독소 또한 축적이 많이 되는 편이다. 이는 이들이 걸러서 먹는 Alexandrium tamarense 플랑크톤 등이 독소를 많이 만들고 어패류에 축적이 되기 때문이다.
[1] Baker-Austin, Craig, et al. “Vibrio Spp. Infections.” Nature News, Nature Publishing Group, 21 June 2018,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72-018-0005-8.
[2] Harrison, Jamie, et al. “The Increased Prevalence of Vibrio Species and the First Reporting of Vibrio Jasicida and Vibrio Rotiferianus at UK Shellfish Sites.” Water Research,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1 Mar. 2022,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8841665/.
[3] “Vibrio Species Causing Vibriosi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5 Mar. 2019, https://www.cdc.gov/vibrio/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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