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푸스 - 장티푸스와 티푸스는 전혀 관련 없다. feat. 쯔쯔가무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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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technology/Medical & Biotechnology

티푸스 - 장티푸스와 티푸스는 전혀 관련 없다. feat. 쯔쯔가무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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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푸스는 천연두와 흑사병(페스트)와 함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질병들 중 하나이다. 티푸스는 동물매개 감염성 질병의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이다. 동물 매개 감염성 병이란 벼룩, , 진드기, 원숭이나 박쥐 등 동물들을 매개체로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질병이다.

 

 

티푸스는 티푸스 열병, 발진 티푸스로도 불리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장티푸스(타이포이드 열병, Typhoid Fever)과 혼동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발음이 비슷할 뿐 전혀 관련성이 없는 질병들이다.

티푸스와 장티푸스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박테리아, bacteria)가 다를 뿐 아니라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을 매개로 감염되는 수인성 질병(water-borne disease)인 반면 티푸스는 동물매개 감염병(zoonotic disease, 주노틱 질병)이다.[1]

 

티푸스의 종류와 개괄

티푸스류 질병들의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티푸스, 즉 유행성 발진 티푸스이다. 유행성 발진 티푸스(에피데믹 티푸스 유행성 발진 티푸스(Epidemic Typhus, 에피데믹 티푸스))’(동물들의 체모 등에 서식하는 이)에 의해 전염이 되는 질병이다.

발진열(엔데믹 티푸스, Endemic Typhus)는 유행성 발진 보다는 감염성이 약한 질병이며 다른 동물들에 서식하는 벼룩(flea)에 의해 전염이 되는 질병이다.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 스크럽 티푸스 또는 덤불 티푸스, Tsutsugamushi disease)는 감염된 진드기류로부터 옮겨지는 질병들이다.

최근에는 쯔쯔가무시병은 티푸스 병들과는 다르게 분류를 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이것은 쯔쯔가무시 병을 일으키는 Orientia tsutsugamushi. 세균류가 티푸스를 일으키는 Rickettsia 세균류부터 분화를 하여서 생긴 현상이다.

티푸스류 질병들의 일반적인 특징

일반적으로 티푸스류 질병으로 분류되는 질병들은 모두 이, 벼룩이나 진드기류에 서식하는 세균을 통해 전염이 되는 동물 매개 감염병이다.

유행성 발진 티푸스(에피데믹 티푸스)와 발진열(엔데믹 티푸스)Rickettsia 세균류로부터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며, 쯔쯔가무시병(스크럽 티푸스, 덤불 티푸스)Rickettsia 세균으로부터 분화된 Orientia tsutsugamushi. 세균류로부터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들 질병들은 모두 발진, 두드러기의 발생과 같은 증상, 독소혈증(toxemia), 일반적인 신체의 고통과 고열 등이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결핵, 패혈증 또는 장기부전(장기의 기능이 정지되는 현상)과 같은 인명에 치명적인 증상으로 발달할 수 있다.

특히, 유행성 발진 티푸스(에피데믹 티푸스)는 인류 역사상 인명을 가장 많이 살상한 가장 악명 높은 질병들 중 하나였지만 일반적인 위생청결상태의 개선과 일반적인 의학 지식의 발달로 감염 사례나 사상률이 극도로 낮아진 질병이기도 하다.

 

유행성 발진티푸스(유행성 발진 티푸스(Epidemic Typhus, 에피데믹 티푸스), 역사적으로 일반적으로 지칭되는 티푸스(Lice)

유행성 발진 티푸스(Epidemic Typhus, 에피데믹 티푸스)는 티푸스류 질병들을 대표하는 질병이다. 역사서나 일반적인 사례로서의 티푸스를 지칭하면 대부분 유행성발진 티푸스를 의미한다.

유행성 발진 티푸스는 수백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것으로 악명이 높은 질병이다.

 

 

Rickettsia prowazekii 세균은 이(lice, 주로 Pediculus humanus humanus로 불리는 이의 종류)에서 증식을 하는 동안 인간 숙주로 옮겨진 이가 흡혈을 하면서 인체의 1차 면역 방어선인 피부를 뚫고 혈류와 중간엽(mesenchymal cells) 세포들에게 직접 접촉을 하면서 Rickettsia prowazekii 세균이 인체에 침투하여 증식할 기회를 만든다.

 

 

Rickettsia prowazekii 세균은 이가 인간 숙주의 피부에 달라붙은 채 죽더라도 일정 기간 생존을 할 수 있으며, 공기나 인간의 의류와 옷에도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생존을 할 수 있어서 감염성이 매우 높았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티푸스가 한번 창궐하기 시작하면 매우 빠르게 일대를 모조리 감염시켜 버리는 감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었다.

 

세균이 인체에 침투를 한 이후 약 5일에서 2주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슬슬 유행성 발진 티푸스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Rickettsia 세균류의 감염은 티푸스 발진(Typhus Rash)라고 불리는 발진과 두드러기를 발생시키는데, 이로 인해 숙주가 가려움을 참지 못하여 스스로 발진 부위를 긁으면서 상처를 내게 되고 이는 다른 세균들이 침투할 2차 감염 경로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또한 유행성 발진 티푸스 감염은 쇠약(malaise, 일반적으로 힘이 떨이지는 현상), 고열과 식욕감퇴를 동반하여 감염된 숙주의 일반적인 건강상태를 더욱 약화시키는데, 이와 더불어 면역 체계가 약화되면서 장기 부전, 결핵이나 패혈증 등 인명에 치명적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유행성 발진 티푸스(Epidemic Typhus, 에피데믹 티푸스) 는 대기근, 나폴레옹의 유럽 전쟁, 세계 1차대전이나 세계 2차대전 등 많은 역사적 사건들에서 인명을 앗아간 악명 높은 질병이다.

프랑스의 내과의 샤를 쥘 앙리 니콜(Charles-Jules-Henri Nicolle)은 티푸스 질병의 연구에 대한 공로로 192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

 

샤를 쥘 앙리 니콜 (Charles-Jules-Henri Nicolle)

 

샤를 쥘 앙리 니콜의 연구 덕분에 티푸스류의 질병들을 감염 시키는 매개체가 이와 벼룩으로 나눌 수 있었고, 이 덕분에 더 치명적이고 감염성이 높던 유행성 발진 티푸스(에피데믹 티푸스)에 대한 예방책들을 사람들이 마련할 수 있었다. (이 박멸, 옷 세탁 등) 물론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예방책이나 치료실행에는 못 옮긴 부분도 많았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랭크 또한, 독일의 악명 높은 유태인 수용소의 여건 속에서 티푸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안네 프랭크의 사망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샤를 쥘 앙리 니콜의 연구 덕분에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과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같은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되었으며 이는 세계 2차대전의 포로 수용소 등의 대량 감염 사태에 사용이 되었다.[2](물론 여전히 수용소의 열악한 조건 때문에 널리 보급은 안되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였다.)

게다가 일반적인 삶의 질, 위생청결상태가 발전되면서 유행성 발진 티푸스는 자연스럽게 감소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개발이 덜 된 나라에서는 여전히 발생을 하고 있으며, 날다람쥐(Glaucomys Volans)에 서식하던 이가 사람에게 옮겨붙어 감염되는 사례들이 발생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항생제와 유사한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항생제처방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지고, 유행성 발진 티푸스는 역사적 악명과는 다르게 처치가 비교적 쉬운 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브릴-진서 질병 (Brill-Zinsser disease)

브릴-진서 질병(Brill-Zinsser disease) 은 재발성 티푸스(recrudescent Typhus)로도 불리며, 이 질병은 최초로 Rickettsia prowazekii 세균이 인체에 침투를 한 이후, 상당 기간 동안 불활성화 된 상태로 대량 증식도 안 하던 상태에서 어느 순간 증식을 하여 유행성 발진 티푸스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증상들 또한 두 질병 모두 유사하며, 역시나 현 시점에서는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또는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과 같은 항생제로 간단하게 처치가 가능하다,

 

 

발진열(Endemic Typhus, 엔데믹 티푸스) (설치류 티푸스) – 벼룩

발진열(Endemic Typhus, 엔데믹 티푸스) 또는 설치류에 서식하는 벼룩으로부터 감염(설치류에 국한은 되지 않으며, 고양이 등 동물들도 전파가 가능하다.) 되어 설치류 티푸스로도 불린다.

발진열(엔데믹 티푸스)Rickettsia typhi. 세균(박테리아)이 증식을 하고 있는 벼룩(주로 보고되는 벼룩 종은 Xenopsylla cheopis )이 인체와 접촉을 하면서 감염이 되는 질병이다.

엔데믹이라고 붙여서 엔데믹 티푸스라고 불리는 이유 또한 에피데믹보다는 덜 넓은 범위에서 감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붙여졌다.

 

 

발진열(Endemic Typhus, 엔데믹 티푸스)는 공식적으로 유행성 발진 티푸스(Epidemic Typhus, 에피데믹 티푸스) 보다 감염성이 낮다고 인정되며, 인간-인간 접촉으로 인해서 전염이 되지 않는다.

Rickettsia typhi 가 증식하고 있는 벼룩의 배설물이 외부 상처를 통하거나(벼룩 먼지, Flea dust로도 불린다고 한다.)이나 벼룩이 흡혈을 하면서 Rickettsia typhi 이 인체에 침투를 하면 발진열(Endemic Typhus, 엔데믹 티푸스) 감염이 될 수 있다.

 

이 증상들은 유행성 발진 티푸스(에피데믹 티푸스)보다는 일반적으로 약하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장기 부전, 패혈증 등 치명적인 증상으로 발전할 여지는 있다.

일반적인 위생청결 상태의 개선으로 자연스레 감염 사례가 낮아졌으며, 감염이 되더라도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발진열의 미국 감염 연도별 분포 Content sourc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National Center for Emerging and Zoonotic Infectious Diseases (NCEZID), Division of Vector-Borne Diseases (DVBD)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 스크럽 티푸스 또는 덤불 티푸스, Tsutsugamushi disease) -진드기류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 스크럽 티푸스 또는 덤불 티푸스, Tsutsugamushi disease)는 티푸스를 일으키는 Rickettsia 세균류에서 분화한 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감염되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들은 진드기류 (mite, 마이트라고 불리는 현미경 관찰이 필요한 진드기나 tick로 불리는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진드기)에 의해 감염이 된다.

 

 

 

풀밭이나 숲에서 서식을 하고 있는 진드기류로부터 감염이 되는 이유로 덤불 티푸스로도 불리며, 이 세균류가 분화 되면서 일본어에서 유래 된 학명으로 인하여 쯔쯔가무시병으로 흔히 알려지고 불려지게 되었다.(아시아 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 또한 유관 된 듯하다)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 스크럽 티푸스 또는 덤불 티푸스, Tsutsugamushi disease) 감염은 주로 동남 아시아, 중국, 일본, 한국과 호주의 북부 지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질병이다.

 

 

쯔쯔가무시병은 Orientia tsutsugamushi가 증식하고 있는 진드기로부터 물려서 인체에 침투를 한 이후 약 5~10일 뒤 증상이 발현 되는 질병이다. 발진이나 붓기, 고열과 고통을 동반하는 질병이며 장기부전이나 2차 감염 등으로 이어 질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티푸스류 질병들과 동일하게 독시 사이클린(Doxycycline)과 같은 항생제 처방으로 처치가 될 수 있는 질병이다. 봄철 풀밭이나 숲을 돌아다니거나 아시아 지방에서 여행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육안으로도 관찰이 가능한 진드기류로부터 도 감염되지만 현미경으로만 관찰 가능한Leptotrombidium pallidumL. fujiL. scutellare, L. akamushi 또한 쯔쯔가무시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 질병관리청에서는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예방책에 대한 안내를 첨부하였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1] “Information for Healthcare Provider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9 Mar. 2021, https://www.cdc.gov/typhus/healthcare-providers/index.html.

[2] “The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1928.” NobelPrize.org, https://www.nobelprize.org/prizes/medicine/1928/nicolle/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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