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슬로윅의 호쏜 식당의 엔젤 투자가 더그 배릭의 죽음 - 천사 날개
줄리언 슬로윅은 COVID-19 등의 사태로 인하여 모집한 투자자들 때문에 자신이 끝장났다고 말한다. 줄리언 슬로윅은 “나는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만족하고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직접 말하며 자신이 평생 해온 일이 무쓸모 해졌다고 말한다.
줄리언 슬로윅은 자본가들은 자신의 음식에 관심도 없었고 오로지 매출이나 이익에만 집착하였다고 설명한다. 줄리언 슬로윅은 자본가들이 자신의 음식에만 무관심하고 돈과 이윤에만 눈 먼 것뿐만 아니라 아무리 많은 돈을 벌더라도 절대 만족하지고 않는 괴물들이라고 암시한다.
은행가 손님들의 상관이기도 한 호쏜 식당의 주 투자자인 더그 베릭이라는 남자에 줄리언 슬로윅은 천사 날개를 달아 익사 시킨다. 여주인공 마고가 이전에 봤던 천사 날개의 정체가 투자가 더그 배릭에게 씌운 천사 날개였다.
천사를 뜻하는 엔젤의 의미를 되새기며 엔젤 투자가인 더그 베릭을 줄리언 슬로윅은 조롱하며 하늘에서 떨어뜨려 익사 시킨다.
남자의 어리석음 – 우메보시, 요거트 whey, 미역과 던지니스 크랩
맨즈 폴리 또는 남자의 어리석음(Man’s Folly)라는 메뉴는 요거트 whet, 미역 그리고 일본식 매실 장아찌인 우메보시와 던지니스 크랩으로 만들어졌다.
남자의 어리석음이라는 메뉴는 줄리언 슬로윅이 성추행했던 여 셰프 캐서린 캘러가 고안해 냈다고 한다. 남자의 어리석음이라는 메뉴는 줄리언 슬로윅이 자신이 끔찍이 증오하던 부패한 인간상이 되었음을 깨닫고 반성하며 가위로 허벅지를 찔러 벌 받고자 한 음식이다.
던지니스 크랩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어획 되는 게의 종으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인기가 많은 식재료다.
웨이(Whey)는 피즈나 카제인(케이신, casein)을 제작하고 남은 단백질이 포함된 액체를 뜻한다. (프로틴 파우더 재료가 된다) 우메보시는 일본의 전통 매실 장아찌로 매실을 발효하여 만든다. 미역은 종은 확실치 않으나 우리가 흔히 아는 미역이다.
맨즈 폴리(남자의 어리석음)의 식재료들 속 젠더적 여성적인 상징성과 의미
남자의 어리석음이라는 메뉴의 구성 요소들은 매우 흥미롭게도 여성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식재료가 많다. 던지니스 크랩(대짜 은행게, Dungeness crab)은 북미 대륙의 인기 있는 식재료이다.
한국의 꽃게처럼 개체 수의 조절을 위해 산란기의 암컷 던지니스 크랩의 포획은 엄격히 금지 되어 있다. 던지니스 크랩은 그렇게 암컷들은 매우 철저하게 보호 받고 있는데 이를 영화 맥락 상으로는 규제 받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우유나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들은 임신 경험이 있는 암컷들만 만들어 낼 수 있다. 수컷 소나 염소들은 우유를 못 만든다.
일본의 우메보시의 경우 전통적으로 입덧(nausea and vomiting of pregnancy(NVP))으로 고생하는 임산부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권장이 되던 음식이다.
미역의 경우 한국이나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임산부들을 위한 영양식으로 대접한다. 이렇듯 남자의 어리석음이라는 메뉴에는 여성성과 관련이 깊은 식재료들이 사용된 것 또한 매우 흥미롭다.
맨즈 폴리(남자의 어리석음)의 상징과 의미 - 줄리언 슬로윅 스스로의 타락과 변질에 대한 징벌
줄리언 슬로윅은 스스로 자신이 괴물이고 창놈이라고 지칭한다. 그는 자기 스스로가 가장 혐오하였던 인간의 표상이 되어 타락하고 변질 하였다고 고해한다.
줄리언 슬로윅은 타락한 상류층 고객들과 자신이 다를 바 없다고 인정하고 이미 정화가 불가능하고 불과 재로 자신을 포함하여 모두를 태워 정화해야 한다고 한다.
줄리언 슬로윅은 자신의 명성으로 만든 권력을 남용하고 악용하여 자신의 수셰프 캐서린을 성추행하고도 그냥 넘어 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줄리언 슬로윅은 자신의 직원들에게 주방에서는 자신이 스타고 신과 같은 존재였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줄리언 슬로윅은 뒤늦게나마 용서를 구하며 자신이 성추행했던 여성 셰프 캐서린이 자신의 허벅지에 주방 가위를 찌르도록 한다.
이는 타코 메뉴 기억에서 줄리언 슬로윅이 자신이 증오하던 아버지에게 하던 것과 똑같이 벌받음으로써 자신이 증오했던 아버지와 같은 인물이 되었음을 또 한 번 상기 시키는 장면이었다.
부유한 손님들과 슬로윅 셰프 자신이 힘과 권력의 남용과 힘과 권력을 이용한 무고와 이를 아무렇지 않게 무마할 수 있는 부도덕함을 남자의 어리석음을 통해 폭로한다.
맨즈 폴리(남자의 어리석음) - 남성성의 이중성
남자의 어리석음이라는 제목의 메뉴와 남자들만 벌이는 추격전은 아주 복잡하면서도 이중적인 젠더 의식을 다룬다. 여성들만 레스토랑에 편히 앉아 맨즈 폴리(남자의 어리석음)이라는 메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반면 남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숨바꼭질 추격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 장면은 여성들에게 도망을 칠 기회를 주지도 않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 채 레스토랑에 감금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반면 남자들은 모두 레스토랑으로부터 멀찍이 도망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복잡한 의미의 장면 이후 결국 그 어떤 남자도 여성들을 구출하려고 시도 하지는 않았고 자기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섬을 탈출 하려다 붙잡혔다.
남자의 어리석음이라는 음식 메뉴를 통해서 줄리언 슬로윅은 자신이 헤드 셰프로서 힘과 권력을 얻고 자신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고백한다.
이는 줄리언 슬로윅이 가장 증오하였지만 역으로 자신이 되어버린 죄악이었다. 줄리언 슬로윅은 자신이 혐오하던 아버지에게 자신이 그랬듯 성추행했던 여직원에게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반성으로 허벅지에 주방 가위를 기꺼이 찌르도록 한다.
그리고 남자들만 골라서 숨바꼭질 추격전을 벌이며 남성이 힘이 있을 때의 역겨움과 힘이 없을 때의 겁쟁이의 모습을 가감 없이 선보인다.
파사르 에그(파사드 에그) 메뉴의 구성요소와 상징성 의미
남자들의 숨바꼭질에서 가장 나중에 잡힌 승자가 받은 음식은 파사르 에그(passard egg , 파사드 에그)라는 메뉴이다. 최후의 승자가 된 음식 잡지 편집장은 역설적이게도 자기만 살기 위해 도주 하여 섬을 탈출 하려던 게 아니라 단순히 숨어 있기만 해서 가장 나중에 잡혔다.
파사르 에그라는 메뉴는 프랑스의 유명 셰프인 알랭 파사르(Alain Passard)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로 파인 다이닝 업계에서 유명한 메뉴이다.
알랭 파사르(Alain Passard)는 프랑스의 파리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에서 3개의 별을 가진 아르페주(L’Arpege)의 오너 셰프이다. 알랭 파사르 셰프가 만든 파사르 에그의 원래 이름은 쇼-프루아 되프(Chaud-forid d’oeuf)이며 이는 프랑스어로 뜨거우면서 차가운 계란을 뜻한다.
하지만 이 요리는 셰프의 이름 파사르를 따서 파사르 계란 또는 아르페주 계란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많이 불인다. 이 파사르 에그는 거의 수란처럼 노른자를 익히지 않은 반숙 계란에 발효 생크림(크렘프레쉬, crème fraiche)와 차이브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곁들인 음식이다.
파사르 에그가 파인 다이닝 업계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달면서도 짠(세이버리, savory가 더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양면적이면서도 어울리지 않을 식재료들이 어우러진 파격적인 면 때문이다.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식재료들과 온도가 주는 역설적인 맛으로 인해 파사르 에그는 유명해졌다. 파사르 에그의 이런 역설적인 맛의 조화처럼 영화 거 메뉴에서는 남성 우월주의 폐해와 기사도 정신과 같이 남자들에게 강요 되는 남성성의 상실의 미묘한 차이를 상징한다.
또한 숨바꼭질의 최후의 승자가 영어권 국가에서 겁쟁이를 뜻하는 닭이 있는 닭장 안에서 이 파사르 에그를 받아서 더욱 역설적인 양면적인 의미를 가졌다.
여성들은 반대로 탈출할 기회는 없지만 보호 받을 수 있는 이중성도 드러난다. 이렇게 영화 더 메뉴는 파사르 에그와 남자의 어리석음(맨즈 폴리)라는 메뉴로 젠더적인 주제를 아주 미묘하고 절묘하게 다룬다.